양피스사랑글

겨울이 그려준 하얀 보고픔

양피스 2018. 12. 12. 12:12

겨울이 그려준  하얀 보고픔


밤새 소복 소복 하얀 눈이 내려
보고 싶은 당신 모습을 그렸습니다.
당신을 보고 싶은 마음이 큰 줄 알고
온 세상이 다 보도록 크게 그렸습니다.
어제까지 길을 막던 저 언덕은
오뚝한 당신의 코가 되었습니다.
처량해 보이던 마른 풀들도 
오늘은 당신의 머리카락입니다.
유난히 큰 까만 눈은 아니어도
수줍어 속눈썹이 보이는 모습입니다.
환하게 미소띤 얼굴은 아니어도
내가 좋아 쳐다보던 그 모습입니다.
조용히 부는  눈바람은
당신이 나를 향한 속삭임 같고
앙상하여 볼품없었던  나무들도
당신의 손에 들린 하얀 꽃송이 같습니다.
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아는 하늘은 
내 가슴에 새겨져 있는 모습과 같이
간밤에 그렇게 그렸습니다.
하얗게 그리움으로 그렸습니다.
...양 피 스...

 

'양피스사랑글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소중한 인연  (0) 2018.12.31
그대 가슴에 머물고 싶다  (0) 2018.12.22
하늘빛 고운 당신  (0) 2018.11.30
내사랑 내여자  (0) 2018.10.25
풀 내음 같은 사랑  (0) 2018.10.15